중국의 지난해 특허 출원 건수가 전세계 절반에 육박했으며, 미국에 비해서는 3배나 많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SCMP는 이날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2024년 특허 출원 건수가 전년 대비 15만 3천건 늘어난 180만건으로 세계 1위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중국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특허 출원 비중은 10년 전인 2014년 34.6%에서 지난해 49.1%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반면, 미국의 지난해 특허 출원 건수는 60만 3천건으로 중국이 미국에 비해 3배 가량 많았다.
SCMP는 지난해 중국국가지식재산권국에 접수된 특허 신청의 93.1%가 중국 거주자였지만,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접수된 특허 출원자는 절반 이상이 비미국 거주자였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370만건의 특허가 출원됐고 이 가운데 210만건이 특허 등록됐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국가가 차지하는 특허 출원 비중이 70% 이상이었고, 중국·인도·한국의 출원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미래를 장악할 것으로 보고, AI 기술 패권 추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창위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장은 지난 4월 24일 "중국이 세계 AI 특허의 60%를 차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AI·빅데이터 등 새 영역 지식재산권 보호 규칙 구축과 AI 영역 특허풀 수립 지도, 국제 규칙·표준 완비 추진 등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