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기능정지) 종료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하면서 코스피도 2% 넘게 뒤로 밀렸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1% 내린 4061.92로 장을 출발해 낙폭을 다소 만회하며 4090선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다.
다만 상승 랠리를 이끌던 반도체 투톱은 코스피 대비 더 밀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33% 하락한 10만 400원으로 시작했지만 낙폭이 3%로 커지면 '10만전자'에서 뒷걸음질 친 9만 9천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도 1.8% 하락한 60만 1천원으로 출발했지만 5% 내린 58만원대에서 거래되며 '60만닉스'를 내줬다.
앞서 이날 새벽 장을 마친 뉴욕증시도 나스닥 –2.29%, S&P500 –1.66% 등으로 하락했다. 우리 증시에 영향이 큰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3.72%을 기록했다.
사상 최장인 43일 동안 지속된 미 정부 셧다운이 종료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을 기대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경계하는 발언 때문이다. 페드워치를 보면 12월 기준금리 인하 예상치는 앞서 61.2%에서 51.9%로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471.9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다만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환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하며 구두 개입성 발언에 나서자 1461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