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친환경 농기계 부품시험동' 가동… 전기 농기계 안전성 검증 본격화



지구온난화 가속화의 대응책으로 화석연료 대신 리튬배터리를 이용한 친환경 농기계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친환경 농기계 안전성을 검증할 부품시험동이 문을 열어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저감 정책에 따라 배터리를 이용한 친환경 농기계 보급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화석연료 대신 배터리를 이용하면 환경오염과 연료비 절감의 효과가 있어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친환경 농기계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 트랙터, 방제기, 운반차 등을 구입시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고, 2027년까지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국내 최초로 친환경 농기계 구조, 안전,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검정할 수 있는 친환경 농기계 부품시험동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친환경 농기계 부품시험동은 942㎡ 규모에 배터리 폭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과충전, 방전, 과전류 등 성능시험과 진동, 연소, 압착 등 물성시험 등 11개 항목을 검증하게 된다.

친환경 농기계 부품시험동. 노컷TV 캡처


배터리 압착과 과부하, 열폭주로 인한 화제와 폭발 등 위험요소의 안전성 시험이 가능해 짐에 따라 농업인의 생명과 재산보호, 전동화 농기계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기식 농업기계에 대한 검증은 성능과 충전에 대한 여부만 확인해 왔지만, 앞으로는 농기계용 리튬배터리의 압착과 침수, 과충전 등에 따른 화재, 폭발 위험 등을 검증 판단할 수 있게 됐다.
 
농진원은 최근 5년간 2,500여 대의 농기계와 314여 대의 전기 배터리 농기계의 제원을 검증해 왔는데, 이번 부품시험동 준공으로 전국에서 생산되는 각종 전기식 배터리 농기계의 검증을 실시하게 된다.

이 밖에도 농기계의 성능과 전도 위험성, 자율주행 농기계의 출력, 효율, 조작의 용이성 등 성능 기준과 경로 오차 등을 정밀 검정한 후 인증을 통해 보급에 기여하고 있다.

전기식 친환경 농기계가 확대 보급되면 농가는 기름을 쓰는 농기계보다 연료비가 절감되고, 온실가스 저감에 이바지하게 돼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뒷빋침하게 된다.

친환경 농기계 부품시험동 준공식에서 환영사 중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안호근 원장. 노컷TV 캡처


출력이 같은 디젤 트랙터를 200시간 운행했을 때 약 13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전기 트랙터의 경우 약 49만원이 소요돼 농가는 62%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엔진오일과 부품교체 등을 하지 않아도 돼 유지관리비가 절감되고 화석연료 사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산화탄소 등의 배출이 없어 지속 가능한 농업을 영위할 수 있는 장점 등이 있다.

2022년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된 친환경 동력원 농기계인 고소작업차는 22년 1,364대에서 24년 3,355대로 245%가 증가했고, 농업용 동력운반차는 3,490대에서 9,869대로 283%가 증가했다.

또한, 주행형 방제기는 1,561대에서 5,051대로 324% 증가했고, 농업용 전기트랙터와 제초기 등은 558대에서 1,103대로 197%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안호근 원장은 "이번 시험동 준공은 우리 농기계 산업이 친환경·전동화 시대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험 기반 확충을 통해 농기계 부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술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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