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에 있는 한학자 총재가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총재 측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에 불출석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 달라며 요청했다.
심문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4일 재판부는 한 총재 측이 건강상 이유로 신청한 구속집행정지를 받아들였다. 일시 석방된 한 총재는 병원에서 안과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 측은 지난 7일 기간 만료를 앞두고 구속집행정지 연장을 신청했으나 불허돼 구치소에 재수용됐다.
한 총재는 2022년 1월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교부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22년 3~4월쯤 통일교 자금 약 1~2억 원을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2022년 4월에서 7월쯤 김건희씨에게 8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교부한 혐의와 자신의 원정도박과 관련해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또 2021년에서 2024년 사이 통일교 산하 기관들의 자금 1억 1천만 원 상당을 임의 사용하는 등 업무상 횡령 및 특경법 위반(횡령) 등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