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은퇴 이후 처음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1라운드에서 여자부의 인기가 오히려 상승하며 변함없는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1라운드 경기를 마친 가운데, 한국배구연맹은 시청률과 관중수 등 주요 지표를 14일 공개했다.
남녀부 총 41경기(남자부 20·여자부 21경기)가 열린 1라운드 평균 시청률은 전 시즌 대비 소폭(0.02%p) 올랐고, 특히 여자부는 김연경 없는 첫 시즌임에도 역대 1라운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자부 1라운드 평균 시청률은 1.27%로, 지난 시즌(1.12%)보다 0.15%p 상승했다. 이는 역대 모든 시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로, 여자부 경기 중 무려 4경기가 역대 시즌 1라운드 시청률 TOP5에 올랐다.
여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11월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페퍼저축은행전(1.75%)이었다.
반면 남자부는 0.44%로 전 시즌(0.55%)보다 0.11%p 감소했다. 1라운드 최고 시청률 경기는 10월 28일 우리카드-삼성화재전(0.74%)이었고, 한국전력-우리카드 개막전(0.72%)이 뒤를 이었다.
관중 수에서는 온도 차가 뚜렷했다. 1라운드 전체 관중은 남자부 3만9358명, 여자부 4만8167명으로 집계됐다. 남자부는 전 시즌 대비 8.9% 감소한 반면 여자부는 0.7% 증가했다.
특히 여자부는 '김연경 은퇴 공백' 우려를 딛고 개막전부터 구름 관중을 모았다. 10월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정관장 경기에는 5401명이 입장해 1라운드 최다 관중 경기로 선정됐다.
남자부는 일정 변경의 여파가 뚜렷했다. 10월 18일 개막전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이 내년 3월로 연기돼 지난 시즌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또 주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전력-우리카드 경기가 평일로 이동하면서 관중 감소로 이어졌다.
남자부 1라운드 최다 관중 경기는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OK저축은행의 홈 개막전이다. 11월 9일 부산강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대한항공전에는 4270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연고지 이전 효과를 톡톡히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