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죽 하나로 시작된 기적… 식품진흥원이 만든 '농부의 공장'

한 농부의 끈기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의 만남

"이제 나도 할 수 있다." 해남의 한 농부가 품었던 작은 확신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의 '개방형 장비 지원사업'을 만나 현실이 되었다. 고구마와 쌀로 만든 영양죽 하나가 제품으로 완성되기까지, 그 여정은 한 농부의 끈기와 국가 지원의 만남이었다.
 
애올에프앤비 전대성 대표. 노컷TV 캡처

◇ 농장에서 실험실까지, 아이디어가 자라는 곳

애올에프앤비 전대성 대표는 5년 전 귀농했다. 해남의 대표 농산물인 고구마와 쌀을 활용해 영양식품을 개발하고자 했지만, 농사만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았다. "상품화해야겠다"라는 결심으로 시작된 도전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처음엔 쉬운 줄 알았어요. 그런데 농사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수익도 거의 없었고요."
 
그가 만든 제품은 노인부터 어린이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영양을 담은 '영양죽'. 하지만 마지막 관문은 까다로운 '멸균 공정'이었다. 고가의 정밀 장비가 필요한 이 작업은 지역에서는 구하기 어려웠고, 결국 그는 인터넷을 뒤져 진흥원의 소스산업화센터를 찾아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소스산업화센터 전경. 노컷TV 캡처

◇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첫 번째 공장'

소스산업화센터는 식품기업을 위한 개방형 실험실이다. 전처리, 배합, 포장, 멸균까지 모든 공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장비 ​141종을 갖추고 있다. 특히 레토르트 장비는 상온 보관을 가능하게 해 제품 유통에 큰 도움을 준다.
 
한서구 대리(소스산업화센터)는 "초기 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이 장비를 먼저 사용해 보고, 이후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며 "시제품 제작부터 위탁 가공까지 전 과정에서 지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레토르트 멸균식품 과정. 노컷TV 캡처

◇ 아이디어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전 대표는 "장비 가격이 외부보다 10배 이상 저렴하다"라며 "이제 제품이 완성되니 판로와 고객 확대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길을 찾았고, 그 길 끝에서 진흥원을 만났다.
 
"장애를 만났을 때 캄캄했지만, 문을 두드리니 길이 있더라고요. 좋은 제품들이 계속 나오길 바랍니다."
 
디지털식품정보플랫폼 홈페이지. 노컷TV 캡처

◇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신청, 누구나 도전 가능

지원사업 신청은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진행된다. 담당자와 수시로 연락하며 필요한 사항을 조율할 수 있어, 초보 창업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전 대표는 "모르는 부분은 계속 문의하면서 진행했다"라며 "지금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다 찾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직접 장비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공유형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제품이 브랜드로 성장하는 그 시작점에서, 진흥원은 언제나 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본 프로그램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으로부터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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