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는 14일 김해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도민 상생토크'를 열고 김해 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지역 현안을 공유했다.
약 3년 만에 김해를 공식 방문한 박 지사는 "김해가 동남권 산업·경제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상생토크에는 4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박 지사는 김해의 산업 구조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김해는 제조업 중심에서 로봇·미래차·반도체·액화수소·의생명 등 첨단 산업으로 전환이 속도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경남도는 인프라와 예산,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산업 전환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교통·물류 기반 확충과 관련해서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조기 임시 개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확충과 김해 화목동 복합 물류·마이스(MICE) 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와 협력해 진해신항·가덕도신공항과 연계되는 동북아 물류플랫폼을 함께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김해를 문화콘텐츠 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클러스터 조성 승인을 받고 예산을 확보했다"며 "신문동 일대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지역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해 화목동 주민들은 50년 동안 그린벨트 규제로 개발이 제한된 지역에 대해 "진해신항·부산신항과 연계한 교통·물류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발전 가능성이 커졌다"며 그린벨트 해제와 동북아 물류플랫폼 추진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해당 지역은 김해의 마지막 대규모 가용지로, 신항·가덕신공항과 연계해 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부산시와 대규모 물류·유통·컨벤션 시설 조성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국가물류기본계획 반영 절차도 진행 중인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조만강 범람 피해와 관련해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박 지사는 "조만강은 배수 문제로 재해에 취약하므로 국가하천 승격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승격 전까지 도와 시가 응급조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어린이집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대상 확대, 지식산업센터 건립 지원, 야간 관광명소화 사업 지원 등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