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한국 영화로 손꼽히는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이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 '세계의 주인'이 개봉 24일째인 오늘(14일) 누적 관객 수 10만을 넘어섰다. 2025년 개봉한 한국독립예술영화 중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10만 관객을 넘은 작품은 '세계의 주인'을 포함해 단 세 편뿐이다.
또한 '세계의 주인'은 이번 10만 돌파를 통해 '홈캠'(10만 7명)을 제치고 한국 독립예술극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개봉 4주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식지 않는 관객들의 관심과 호평,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릴레이 응원 상영회 열기로 '세계의 주인'은 여전히 박스오피스 톱10 내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주 대비 상영관 수가 줄었음에도 좌석판매율은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한국 독립예술극영화 최고 흥행작인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누적 11만 8411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계의 주인'의 10만 돌파 소식을 접한 배우 서수빈(주인 역), 장혜진(태선 역), 이재희(해인 역)가 손글씨 메시지를 담은 감사 인사 스틸을 전해왔다.
서수빈은 "10만 분이 만들어주신 주인이의 세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장혜진은 "주인장님들 무한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를 보냈다. 이재희는 종이를 빼곡히 채운 편지를 통해 "해인이를 연기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어떤 건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라며 "세상에 모든 주인이 누나와 같은 모든 분들께, 걱정과 근심은 모두 사라지라고 늘 응원하겠습니다. 행복해져라 얍!"이라는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았다.
'세계의 주인'은 '우리들' '우리집'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부름을 받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됐고,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바르샤바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해 윤가은 감독을 향한 전 세계의 기대를 확인했다.
무엇보다 한한령 이후 한국 영화의 중국 시장 진출이 얼어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핑야오국제영화제를 통해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덕분에 이례적으로 빠르게 중국 배급사가 확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