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전쟁 멈췄다"…태국·캄보디아 재충돌에 개입

정상들과 통화…"잘하고 있다" 자신 중재한 평화협정 준수 독려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질답 나누는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국과 캄보디아의 평화협정이 깨질 위기에 몰리자 다시 중재에 나섰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가 관세를 이용해, 관세로 위협해 오늘 전쟁을 멈췄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태국, 캄보디아 총리와 통화했다며 "그들이 잘하고 있다. 잘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협정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모습이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오랜 국경 갈등 속에서 지난 7월 지뢰 폭발 사고로 태국 병사 8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닷새간의 무력 충돌까지 이어지며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양국 간 휴전 협정 체결을 직접 중재했다.

하지만 최근 양국 간 불안정한 정세가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태국 동부 국경 지역에서 또다시 지뢰가 폭발해 태국 병사 1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에 태국 정부는 더 이상 휴전 협정을 준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이틀 뒤에는 국경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측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협정이 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도 최근 소통했다고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난달 평화협정을 중재한 인물이다.

안와르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양국 지도자가 합의한 '쿠알라룸푸르 평화협정'에 따라 (국경 분쟁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양국 갈등 완화를 위해 다시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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