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공동대표이사가 자신과 하이브 간의 분쟁 국면 속에서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가 다섯 명일 때 비로소 완전하며, 분쟁의 본질은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하며 멤버들의 보호를 촉구했다.
15일, 노영희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노영희티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가 직접 전달한 입장문 전문을 공개했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탄생 배경과 그룹의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견해를 밝혔다.
입장문에서 그는 "처음부터 다섯을 놓고 그림을 만들었다"며, "외모·소리·색·스타일·동선까지 모두 '다섯'을 전제로 설계된 구조였고, 그 결과 사람들이 열광하고 하나의 형태가 완성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진스는 다섯일 때 비로소 꽉 찬다. 각자의 색과 소리가 맞물려 하나의 완전한 모양이 된다"고 재차 강조하며, 멤버들이 전속계약 준수 결정을 내린 현 상황을 언급하며 "이제 돌아온 이상, 이 다섯은 귀하게 여겨져야 한다. 불필요한 분란과 해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민 전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의 초점이 뉴진스가 아닌 자신에게 맞춰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본질은 나를 겨냥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말길"이라며, "아이들은 보호받아야 하고,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뉴진스는 다섯일 때 존재한다"고 강하게 역설했다. 이는 뉴진스 멤버들의 향후 활동을 두고 이어질 수 있는 외부의 억측과 해석에 대한 사전 차단으로 풀이된다.
민 전 대표의 이번 입장문은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어도어에 복귀 의사를 밝힌 직후 나왔다.
앞서 어도어는 12일, 멤버 해린과 혜인이 가족들과 심사숙고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어도어 측은 "원활한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멤버들에 대한 억측 자제를 당부했다.
다만, 같은 날 민지, 하니, 다니엘 등 나머지 멤버들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어도어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어도어는 이들의 진의를 확인 중이라는 이유로 공식적인 합류를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민 전 대표는 지난 13일에도 멤버들이 함께 복귀하기로 한 결정은 깊은 고민과 대화를 거친 선택이며, 이를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