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는 줄고 경력직 선호에 AI까지…청년 고용 불안↑

10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2025 부산청년 글로벌 취업박람회에서 청년구직자가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의 지역 청년을 위한 정책과 취업프로그램 수요조사와 졸업생 특화프로그램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층 고용률이 내려가고 실업률은 오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등으로 청년 고용 불안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1~10월 평균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13%로 같은 기간 기준 3년 연속 하락했다. 월별로는 18개월 연속 낮아져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이다.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60대가 20대를 앞섰다. 지난 9월 60대 61.1%와 20대 60.7%에 이어 지난달에도 60대 60.8%와 20대 60.2%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11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르바이트생 급감 이후 처음이다.
 
반면 20대 실업률은 증가했다. 올해 1~10월 평균 실업률은 6.1%로 같은 기간 기준 2020년 9.1%에서 2023년과 2024년 5.9%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한 것이다.
 
잠재적경제활동인구 등 실질적 구직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4년 연속 내림세를 멈추고 올해 16.1%로 올랐다. 청년층이 실제 느끼는 취업난은 실업률보다 심각한 셈이다.
 
문제는 향후 청년 고용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546만 7천개로 통계를 작성한 2018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고, 신규 채용 비중도 26.6%로 가장 낮았다. 
 
특히 AI의 등장과 경력 선호, 정년 연장 논의 등은 청년층의 취업을 더 어렵게 할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의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출시 이후 청년 고용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11.2%), 출판업(20.4%), 전문 서비스업(8.8%), 정보 서비스업(23.8%) 등에서 모두 감소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2025년 하반기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대졸 신입 채용자의 28.1%는 경력자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3%p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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