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천문학적 규모의 배상금을 두고 법정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프랑스 르 몽드는 18일(한국시간) "음바페와 PSG가 미지급 임금 문제와 관련해 17일 프랑스 노동법원에서 마주섰다"고 보도했다.
이어 "음바페 측은 2억6000만 유로(약 4400억 원)를 PSG에 요구한 반면, PSG는 4억4000만 유로(약 7440억 원)를 돌려달라고 맞대응했다"며 "판결은 12월 중 나올 전망"이라고 전했다.
양 측의 갈등은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둔 2023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PSG는 2024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음바페의 재계약 문제를 놓고 팽팽히 대립했다. 이적료 확보를 위해 연장 계약을 압박하던 PSG는 정규리그 개막 직전 음바페를 1군에서 제외하고, 이른바 '로프트(loft)' 그룹에 편입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로프트는 프랑스에서 행정적 또는 징계적 이유로 주전 선수단과 격리시키는 관행을 의미한다.
결국 음바페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이후 분쟁은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음바페 측은 법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5500만 유로의 미지급 임금을 포함해 총 2억6000만 유로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맞서 PSG는 총 4억4000만 유로를 청구했다.
특히 1억8000만 유로는 2023년 7월 사우디 알힐랄이 제시한 3억 유로 이적 제안을 음바페가 거부해 구단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에 기반한 금액이다.
PSG 측은 "음바페가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숨긴 채 불성실하게 행동했다"며 "그로 인해 적절한 이적을 추진할 기회를 잃었고, 자유계약으로 떠날 경우 급여를 삭감한다는 조항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