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새 정부 들어 연타석 홈런을 치며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3선 도전에 탄력이 붙고 있다.
김 지사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SK그룹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삼성SDS가 주도하는 2조 5천억 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최근 전남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연속 유치하며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여기에 전남 전체 지역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AI시대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글로벌 AI 기업을 유치할 토대까지 마련해 김 지사가 표방하는 '대한민국 AI 수도' 도약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특히 11월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종 후보지 결정을 앞둔 1조 2천억 원 규모의 수소 핵융합 핵심 기술 연구단지인 인공 태양까지 전남 나주에 품을 경우 김 지사가 4연타석 홈런을 치는 역대급 대기록을 달성하는 성과를 달성하게 된다. 인공태양은 핵융합 연료인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고 온실가스나 방사성 폐기물 발생량이 거의 없어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이번 핵융합 연구시설 부지 공모의 평가 항목은 기본 요건(40점), 입지 조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 등 3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사전 실무현장 조사 등을 거쳐 이달 말 최종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안에서는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공과대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이 모여 있어 나주의 인공 태양 유치 경쟁력도 높고 무엇보다 이재명 정부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약속한 만큼 군산·경주와 경합하는 인공 태양 유치전에서 전남에 손을 들어주지 않겠냐"라면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3선 거부감을 극복하는 게 김 지사의 3선 도전에서 최대 관건인데 인공태양까지 추가로 유치하며 4연타석 홈런을 치면 3선 거부감 해소와 함께 3선 도전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지 않겠느냐"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