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백제왕도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과 세계유산 등재에 기여한 공로로 고(故) 문산 김삼룡 선생의 업적을 기려 '문산 김삼룡 길 표석'을 세웠다.
문산 김삼룡 길은 백제왕궁에서 미륵사지를 잇는 구간으로 김삼룡 선생이 익산의 고대문화 연구를 위해 걸어온 여정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익산시는 고(故) 문산 김삼룡(1925~2014) 선생은 잠들어 있던 익산의 찬란한 고대문화를 재조명하고, 백제의 익산 천도 연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했다.
김삼룡 선생은 지난 1973년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를 설립해 30여 년간 소장을 맡아 미륵사지와 백제왕궁, 오금산성 등의 조사 연구를 진행했다.
1974년에는 미륵사지 동탑지 발굴로 익산의 백제문화를 새롭게 주목하는 계기를 이끌었으며 1975년 백제왕궁 궁장 발굴을 통해 익산천도설을 뒷받침하는 고고학적 근거를 제시해 미륵사지 왕궁 조사 연구의 기초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원광대 총장과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 해결과 인재양성에도 기여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문산 김삼룡 선생은 미륵사지와 백제왕궁 연구에 평생을 바치며 익산의 역사적 위상을 세운 분"이라며 "시민과 함께 김삼룡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애향심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자부심을 더욱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