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환경단체는 경남 양산시가 관내 가정집 수돗물 필터에서 녹조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왔음에도 방치했다며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양산환경운동연합은 18일 오후 양산시청 앞에서 관내 주민이 제보한 수돗물 필터 2개를 경북대학교 연구팀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 0.10나노그램(n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독성 물질로 간, 신장, 신경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우 양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독성 물질이 가정집 수돗물 필터에서 확인됐다는 것은 우리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 문제"라며 "양산시는 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환경단체와 공동 조사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수돗물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된 것이 아니라 필터에서 검출된 극미량으로 수돗물 유해성으로 주장할 수는 없다"며 "정기적으로 수돗물 안전 검사를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