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포항을 오가는 유일한 여객선의 수리에 따른 일시 휴항으로 우려됐던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대체 여객선 투입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유일한 여객선인 '뉴씨다오펄호(1만 1515톤, 정원 1200명)'의 동절기 일시 휴항에 대비해 울릉크루즈㈜와 ㈜대저페리가 '썬라이즈호(388톤, 정원 442명)'를 대체 운항하도록 협의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울릉크루즈㈜의 '뉴씨다오펄호'가 오는 12월 9일부터 22일까지 14일간 수리·정비로 인해 휴항이 예정됨에 따라 울릉군과 섬 주민들은 해당 기간의 항로 단절을 우려해 해양수산부에 대체 여객선 확보를 요청했다.
이에 항로 관할청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울릉군, 여객선사 등과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휴항 중이었던 '썬라이즈호'를 대체여객선으로 투입하도록 합의를 이끌어냈다.
또 뉴씨다오펄호의 수리·정비 기간도 당초보다 이틀을 단축(12.9~20, 12일 간)해 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해당 기간 차량 등 화물운송은 포항-울릉 간 정기운항 카페리화물선 2척이 담당할 예정이다. 이 화물선은 동절기 풍랑주의보 등 기상악화로 인해 썬라이즈호가 결항할 때도 운항이 가능함에 따라 1척당 12명씩 긴급 여객 이송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진도항에서 출발해 추자도와 제주항을 잇는 씨월드고속훼리㈜ '산타모니카호'의 선체 파손사고로 인한 결항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추자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해당 사고로 추자도와 제주항 간 여객선 운항횟수가 당초 하루 2회 왕복 운항에서 1회 왕복으로 감소함에 따라 관할청인 해양수산부 소속 제주해양관리단과 제주도, 선사, 주민대표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 결과 현재 제주항에서 출발해 추자도와 완도항을 잇는 ㈜송림해운의 '송림블루오션호'의 운항 스케줄을 바꿔 화·목·토요일은 제주항-추자도를 하루 2회 왕복 운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동절기 여객 및 화물 운송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조치한 임시 방안이며 해양수산부는 향후 선박 추가 투입을 통한 근본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행정적 지원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일시적인 여객선 운항 중단에 대한 대책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연안여객선 공영제 도입 등을 통해 섬 주민의 불편을 정부가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