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화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보살피는 사연을 전한다.
이주화는 오늘(19일) 방송되는 MBN 예능 '언포게터블 듀엣'을 통해 2년 전 치매 판정을 받은 87세 어머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주화는 "사람 얼굴, 성격, 옷차림까지 모두 기억할 만큼 누구보다 기억력이 좋았던 어머니가 치매일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털어놓으며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안타까워한다.
그는 "사실 저는 착한 딸이 아니었다. 20분만 엄마랑있으면 다툼이 나는 성격이라 엄마랑 잘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엄마의 모든 게 다 예쁘다"고 말하자, 조혜련은 "자식은 항상 어머니께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공감했다고 한다.
이주화는 이날 방송에 어머니의 기억을 붙잡아두기 위해 만든 '기억의 방'을 공개한다. 방에는 결혼사진부터 가족사진까지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무려 1천 여장의 사진이 벽면을 가득 채웠다.
이에 장윤정은 "오늘부터라도 가족사진을 많이 찍어놔야겠다"며 " 순간의 소중함은 그것이 추억이 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감탄한다.
박서진도 "할머니께서 살아계셨으면 저도 '기억의 방'을 만들어드렸을 텐데 못 해드렸던 게 생각이 많이 난다"고 눈물을 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이주화는 미용실에 자주 가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직접 머리를 잘라주는 등 어머니를 향한 딸의 정성을 보이며 "어머니가 조금 더 머물러주고, 조금 더 시간을 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한다.
한편, '언포게터블 듀엣'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출연자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듀엣 무대 내용을 다룬다. 진행은 장윤정이 맡고, 방송인 조혜련 그룹 오마이걸 멤버 효정이 패널로 참여한다.
32년 간 연기 생활을 이어온 이주화는 최근 연극 '눈먼자들-리어왕' 무대에 오르고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드라마 '신드롬'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