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5만명 퀴라소의 기적, 韓 사령탑 출신 아드보카트와 월드컵 본선 진출

퀴라소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

퀴라소 축구 역사가 새로 쓰여졌다.

퀴라소는 19일(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턴의 인디펜던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 예선 B조 최종 6차전에서 자메이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퀴라소는 3승3무 승점 12점을 기록, 자메이카를 제치고 B조 1위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퀴라소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다. 면적은 제주도의 4분의 1, 인구는 15만명에 불과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아이슬란드(35만명)를 넘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가장 작은 나라가 됐다. 퀴라소는 2010년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제도가 해체된 후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했다.

퀴라소의 사령탑은 네달란드 출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다. 2006 독일 월드컵 때 한국의 사령탑이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해 1월 퀴라소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무패 행진을 거듭하며 퀴라소를 첫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았다. 자메이카와 최종전은 개인 사유로 현장에서 지휘하지 못했지만, 퀴라소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원격 지휘 하에 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퀴라소를 지휘할 경우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의 최고령 감독 기록을 갈아치운다. 당시 레하겔 감독은 71세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년 79세가 된다.

인구 62만명 수리남의 월드컵 본선 직행은 좌절됐다.

수리남은 과테말라와 최종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A조 2위로 밀렸다. 파나마가 엘살바도르를 3-0으로 완파하면서 A조 1위로 월드컵 티켓을 가져갔다. 수리남은 자메이카와 함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아이티는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아이티는 C조 최종전에서 니카라과를 2-0으로 격파하면서 온두라스를 따돌렸다. 1974 서독 월드컵 이후 52년 만의 두 번째 본선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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