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첫 기후위성' 경기기후위성 1호 드디어 쏜다

21일 새벽 美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서 발사 예정
발사 과정 유튜브 생중계…경기도서관 플래닛 경기홀서 단체관람 자리 마련
도심·생태계 변화, 재난 재해 피해 및 복구 현황 파악 등 역할 기대
내년 발사 예정인 2·3호기에는 온실가스 측정 등 장비 포함 예정
김동연 대표 공약, 1년 3개월여 만에 현실화

경기기후위성(GYEONGGISat-1).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국내 지방정부 가운데서 유일하게 추진했던 '경기기후위성 1호기'가 오는 21일 새벽 우주로 향한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해 8월 "기후과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지 1년 3개월여 만에 실제 발사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경기도는 오는 21일 오전 3시 18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이뤄질 경기기후위성(GYEONGGISat-1) 발사 과정을 3시 10분부터 경기도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한다고 19일 밝혔다. 스페이스엑스(SpaceX) 펠컨9 로켓에 실린 위성이 우주에서 사출되는 순간까지 모두 공개된다.
 
도는 경기도서관 플래닛 경기홀(지하 1층)에서 모여 생중계를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참가할 수 있다.
 
또 오는 29일까지 경기신용보증재단 지하 1층 도민쉼터에 '경기기후위성 임시상황실'을 운영한다. 이 곳에서 실제 크기와 동일한 위성 모형을 포함해 사진 촬영공간, 기후위성 영상 체험 등을 공개한다.
 
경기도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발사는 단순한 과학기술 성취가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을 앞장서겠다는 경기도의 의지가 구체화되는 순간"이라며 "많은 도민이 역사 현장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27일 경기도청 1층 다산홀에서 열린 '뉴스페이스 시대, 기후위성포럼'에서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기후위성 제작 및 발사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경기도 제공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무게 약 25kg, 16U(큐브위성 규격)의 초소형 광학위성이다. 고해상도 다분광탑재체와 고속 데이터처리 장치를 갖추고 가시광선·근적외선 영상 기반의 정밀 데이터를 수집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위성은 지구 표면 500㎞ 상공에서 경기도 상공을 지날 때마다 14×40㎞ 면적을 촬영한다. 이를 통해 홍수·산불 등 재난 피해 모니터링, 식생·토지피복 변화 관측, 불법 산림·토지 훼손 감시, 토지이용 현황 정밀 분석 등 다양한 공공 데이터를 만들 예정이다.
 
위성은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약 3년간 임무를 수행한 뒤 폐기 또는 연장 운영 여부가 결정된다.
 
경기기후위성 사업은 지난해 8월 김동연 경기지사가 후반기 중점과제로 제시한 뒤 같은 해 10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초 개발·운용 기관 공모를 거쳐 7월 개발을 완료했다. 지자체 단독 기후위성 개발은 국내 최초다.
 
도는 내년부터 2호기(GYEONGGISat-2A)와 3호기(GYEONGGISat-2B)도 차례로 발사할 계획이다. 2호기와 3호기에는 메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영상장비가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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