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출발해 필리핀으로 운항하던 진에어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1시쯤, 부산 김해공항에서 이륙해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 LJ073편에서 승객 A씨가 승무원을 폭행했다.
당시 A씨는 다른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다 중재에 나선 승무원을 때린 것으로 전해진다.
폭행을 당한 승무원은 객실 사무장으로, 피를 흘릴 정도로 심한 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사 측은 A씨를 진정시킨 뒤 별도 좌석에 격리했다.
항공기는 비상착륙 없이 목적지인 세부에 도착했고 A씨는 현지 공항경찰대에 인계됐다.
항공보안법 제43조에 따르면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등을 폭행해 항공기와 승객 안전을 해친 경우 최대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항공 안전 및 보안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위법사안"이라며 "법규에 따라 해당 승객에게 단호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