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UAE 현지에 파견 중인 '아크'(Akh) 부대원들을 향해 "군복무 시간을 때우는 장소가 아니라 세계, 그리고 중동의 평화를 지키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국격을 올릴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삶과 목숨을 지켜내는 매우 중요한 일을 먼 곳에서 함께 하고 있는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격려 행사에서 "이렇게 늠름하게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 것을, 또 (수행)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만났는데 우리 아크부대에 대해 칭찬도 많이 하고 기대도 매우 많이 하는 것을 느꼈다"며 "여러분은 '군사·안보 외교관이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할 것 같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이역만리 먼 곳에서 국가의 명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느라 정말 고생이 많다"며 "우리 국민들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건강하게 복무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아크부대 부대장인 임지경 대령은 "(아크부대는) 육·해·공군, 해병대까지 최정예 선발 합동특수작전 부대"라며 "다른 문화를 이해하면서 최강이라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 중"이라고 소개했다.
임 대령은 "군사협력을 넘어서 중동지역 방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상징적 임무를 수행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장병 각자가 군사외교관이라는 사명감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크 부대 25진으로 새롭게 파병된 부대원들이 부대 생활에 대한 자부심, 필요한 물품과 지원 등에 대해 이 대통령에게 발언했다.
이 대통령은 "어제 모하메드 대통령과 만나서 장시간 얘기를 하다 보니 여러분의 존재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UAE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기대라고 할까,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여러분이 꼭 기억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비나 이런 것도 잘 챙겨주시고, UAE 당국에서도 여러분들에게 체육시설이나 이런 것에 대한 지원을 잘해주고 있는 모양이더라"며 "부족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건의하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