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대전환의 원년, 부울경 중심 김해의 미래를 그리다

홍태용 김해시장 "첨단산업·국제관광 '두 마리 토끼' 잡아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것"

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경남 김해시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초광역 생활권의 '중심'으로서 '도시 대전환'을 선언하며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를 도시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은 김해시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첨단화하고,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글로벌 관광 도시로 발돋움하며 부울경 동반 성장을 이끌 핵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CBS라디오 '부울경 투데이'에 출연한 홍태용 김해시장은 지난 1년간 시가 이룬 주요 성과와 함께 김해의 밝은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부산 울산 경남 CBS 공동제작프로그램 '부울경 투데이'에 출연한 홍태용 김해시장. '부울경 투데이' 영상 캡처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으로 산업 구조 혁신 주력


홍 시장은 먼저 올해 김해시가 시·군 통합 30주년을 맞아 도시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틀'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지역내총생산(GRDP) 절반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홍 시장은 특히 "미래자동차산업과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와 한국로봇리퍼브센터를 개소했다"고 언급하며, "쿠팡 스마트복합물류센터 유치를 통해 약 2천억 원의 투자 유치와 1,45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속·기계 중심의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산업 다변화를 꾀했다"고 덧붙였다.

국제회의 유치 쾌거, 글로벌 관광 도시로 발돋움 구상


제조업 외에 새로운 성장축으로 문화·관광산업 성장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홍 시장은 "김해시 사상 처음으로 2027년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며, "이를 계기로 장기적으로 장유 일원을 관광특구로 지정받아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역사문화자원과 생태관광자원의 산업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성동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 추진과 세계유산도시기구 정회원 가입 등 김해만의 고유한 문화 자원을 세계에 알리고 산업화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TPO 총회가 수십억 원의 소비 효과를 가져오고 가야문화 등 김해의 문화를 전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가 스마트물류플랫폼 구축 사업에 대해서는 "김해를 중심으로 한 부울경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며, "국토부 용역 결과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물류 효율성을 갖춘 도시로 평가받았다"고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부울경 중심의 광역 생활권 확대와 행정 통합 논의


김해시는 부울경 교통·물류망의 중심지로서 광역 생활권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홍 시장은 "최근 김해~밀양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교통 연계성이 더욱 높아졌고, 특히 올해 김해·부산·양산 대중교통 광역환승요금 전면 무료화를 시행하여 세 도시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광역생활권으로 묶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내년 시내버스 청소년 요금 무료화를 시작으로 일반인, 경전철 요금까지 무료를 확대하는 장기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울경 행정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는 "수도권으로의 인구·소득 유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울경이 '살아남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울산의 독자 노선 기류에 대해서도 "울산 시장이 부산·경남 통합 성사 시 부울경 전체 통합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교통,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촘촘히 쌓아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개통 14년째를 맞은 김해경전철의 만성 적자 문제에 대해서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라며, 매년 530억 원의 재정 부담을 지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당초 정부 주도로 시작된 사업에서 재정 부담이 지자체로 넘어온 만큼, 과도한 수요 예측과 민간 차입금 투입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해법 마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글로컬 대학·교육발전특구로 일자리 선순환 구조 구축


인재 양성을 통한 청년 선순환 구조 구축 노력도 소개했다. 김해시는 인제대와의 글로컬대학 사업과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연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자체, 지역대학, 산업계가 공동 참여하는 강력한 통합 거버넌스인 '김해인재양성재단'을 내년 상반기 출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 기업을 '현장 캠퍼스' 삼아 자연스럽게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시가 지난 9월 '청년친화헌정대상'을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토더기와 함께하는 '청년이 머무는 글로벌 김해' 목표


홍 시장은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김해시의 정책 방향도 언급했다. 글로벌 대학 연계 유학생 유치와 원스톱 정착지원 복합센터 건립 등을 통해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야시대 오리 모양 토기에서 영감을 받은 시 대표 캐릭터 '토더기'가 '대한민국 공공캐릭터 대상'을 수상하며 도시 브랜드 가치와 관광 홍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해시 공식 캐릭터 '토더기'와 브랜드슬로건 '김해피'. 김해시 제공

마지막으로 홍태용 시장은 "김해는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머무는 김해', '세계인이 찾는 국제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해시의 이러한 노력이 부울경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섭외, 구성 : 경남CBS 이상현 기자 / 영상편집 : 부울경광역제작국 국재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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