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파 소집 훈련은 없다? 12년 전 경험한 홍명보 감독의 선택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류영주 기자

홍명보호의 2025년이 끝났다.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7월 동아시안컵과 9월, 10월, 11월 평가전을 통해 옥석 가리기 및 전술 테스트를 진행했다. 평가전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 원정에서 1승1무, 이후 네 차례 국내 평가전에서 3승1패를 기록했다.

이제 내년 3월 A매치를 통해 다시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들어간다. 다만 1월에 시간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니기에 해외파 소집은 불가능하지만, 국내파를 소집해 훈련이 가능하다. 실제 2014년과 2018년, 2022년에도 1월 국내파를 불러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내년 1월 소집을사실상 포기했다. 물론 "100%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국내파 소집훈련의 효과보다 소속팀 동계훈련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있던 2014년 경험도 한 몫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8일 가나전을 마친 뒤 "월드컵이 열리는 해, 국내 선수들과 동계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예전에도 한 번 해봤다.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K리그는 12월 공식 일정을 마친다. 1월은 K리그 구단들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하지만 추춘제로 바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구단들도 있다. 23세 이하(U-23) 아시안컵도 1월 개최된다.

K리그에 대한 배려 차원이기도 하고, 소속팀에서 몸을 잘 만드는 것이 더 좋다는 판단이다. 대신 시즌이 한창인 유럽파들을 체크할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는 시즌이 늦게 끝나고, 챔피언스리그도 있어 휴식이 별로 없다. 짧은 동계훈련 기간 주축 선수들 빼고 훈련하는 것은 감독 입장에서 굉장히 어렵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면서 "소속팀에서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시즌 시작 후 컨디션을 보고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K리그에 배려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시간에는 유럽 선수들도 많으니까 관찰도 필요하다. 내년 1월 U-23 아시안컵도 있어 여러 스케줄이 겹친다"면서 "동계훈련에서 몸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대표팀에 소집되면 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기도 해 부상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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