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시계 의혹' 서성빈 "김건희와 친했지만 특혜 없었다" 주장

"청탁하려면 50억, 100억씩 달라고 했을 것"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특검 조사

민중기 특별검사. 연합뉴스

김건희씨에게 5천만 원 상당의 시계를 건넨 로봇개 판매사 드론돔 전 대표 서성빈씨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20일 출석했다. 특검은 이날 '로봇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조사 중이다.
 
서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오전 9시 40분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KT빌딩 웨스트 앞에 도착한 서씨는 취재진에게 시계 제공은 인정하면서도 로봇개 사업과 관련한 청탁·특혜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서씨는 "5천만 원씩(바쉐론 시계) 해 주고서, 1790만 원(로봇개 사업) 계약했다. 이게 특혜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나는 드론 (사업)하는 사람이다. 부탁을 하려면 산자부(산업통상부)에 50억, 100억씩 달라고 했을 것이다"고 했다. 아울러 서씨는 "김건희라는 사람과는 좀 친했다. (주변에) '나 영부인하고 친하다' 이러면서 살았다"면서도 "내가 특혜를 본 건 없다"고 말했다.
 
'드롬돈이 계약을 맺은 로봇회사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쪽에서도 김씨와 연결해 달라는 청탁을 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의에도 "그런 적 없다"고 일축하며 고스트로보틱스 계약은 이미 성사된 건으로, 본인은 대리점 실적 확보를 위해 이름만 올린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드론돔은 2022년 5월 미국 로봇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한국법인과 총판 게약을 맺고 넉 달 뒤 대통령 경호처와 1790만 원짜리 수의 계약을 맺었다. 특검은 서씨가 2022년 9월 김건희씨에게 5천만 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사주고 그 대가로 계약을 따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로봇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장관을 이날 오전 10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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