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장윤우 기자의 보도 '이상경 국토차관, 갭투자의 민낯'이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해당 보도는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발표됐다.
한국기자협회는 "최초 보도인 동시에 당사자 사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보도로 현 정부에서 한 명의 차관 사퇴를 넘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신뢰도와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발시켰다는 점도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한 몫했다"라고 호평했다.
단상에 오른 장윤우 기자는 "이번 취재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됐다"라며 "10·15 부동산 대책 직후 당시 이상경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차관은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이에 이 차관은 '집값이 떨어질 때 사는 사람이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고, 재산 내역과 실거래 자료 등을 파악해 갭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취재 과정에서 함께 고민하고 검증해준 저희 데스크와 팀장이 없었다면 이번 보도는 나올 수 없었다. 취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 기자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노컷뉴스는 정부 관보를 통해 공개된 이상경 국토부 차관의 재산 내역,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등을 전수 분석하며 갭투자 의혹에 얽힌 진실을 추적했다.
그 과정에서 이 차관 배우자가 전세보증금 14억 8천만 원을 활용해 33억 원대 아파트를 매입한 전형적인 갭투자 정황, 잔금도 치르기 전 전세 계약을 체결한 이례적 거래 구조 등을 단독으로 확인해 보도했다.
이후에도 △이 차관의 실거주 해명 △국토부의 답변 내용 △기존 주택 매도 시점의 적절성 △과거 정책 발언과 실제 행보 사이 괴리까지 다층적으로 검증하며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
정부가 갭투자 차단을 핵심으로 내세운 10·15 부동산 대책 직후라는 점에서, 해당 보도는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가져왔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가리지 않고 연일 질타가 이어졌다. 이 차관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끝내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결과 고위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고발을 넘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신뢰성에 경종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