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시행을 앞둔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고립·은둔 문제에 대응하는 국가 표준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20일 시청 2층 무등홀에서 '2025년 공동학술대회-고립과 은둔의 4가지 얼굴들'을 열고, 고립·은둔 문제 해결을 위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정책적 역할과 성과, 향후 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서강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가 공동 주최했으며 복지·돌봄 분야 교수·연구자·실무 전문가 등이 참석해 학술적·정책적 논의를 펼쳤다.
광주시는 기조발표에서 △보편적 접근의 돌봄체계 △의무방문 중심의 발굴·연계 모델 △마을공동체 기반 관계 회복 모델을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특히 신청 절차 없이 은둔·고립 시민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 돌봄과 지역 거점 돌봄공동체로의 확장 사례를 공유하며 통합돌봄 시행 이후 지역사회에서 나타난 변화를 소개했다.
학술대회 참석자들은 지역 중심의 통합적 접근이 고립·은둔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 평가했다. 광주의 실천 경험이 국가정책 설계와 제도화의 근거가 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또 개인 중심의 밀착지원에서 마을 중심의 공동체 돌봄으로 확장해 온 흐름이 '사회적 신뢰 회복'과 '관계망 재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선경 서강대 사회복지연구소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우리 사회가 돌봄국가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참고해야 할 핵심 정책모델이자 방향 제시자"라며 "시민 곁에서 관계를 복원해 온 광주의 경험은 국가가 추구해야 할 돌봄정책의 표준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정영화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고립과 은둔의 사회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광주의 통합돌봄 경험이 새로운 연대와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단 한 명의 시민도 배제하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존엄한 일상을 유지하게 지원하는 공공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전국 최초로 '누구나 돌봄' 시스템을 시행해 약 2만5천명의 시민을 지원했다. 특히 통합돌봄 시행 이후 2023년 고독사 발생 건수가 약 20% 감소하는 등 은둔·고립 가구 지원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보였다.'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내년 3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