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다음 세대 교육 어쩌나…"탐구형 수업으로 전환"

문제 설정, 가설 제기, AI 탐색, 반례 토론
전달형 수업에서 탐구형 수업으로 바꿔야

[앵커]

인공지능 전환 시대 AI에 익숙한 다음세대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요.

간단한 프롬프트를 통해 고급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최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연세대학교 한 강의에서 대규모 부정행위 정황이 드러나면서 교육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객관식 문제를 푸는 방식이었는데 상당수 학생들이 챗GPT를 활용한 겁니다.

시험뿐 아니라 과제와 논문 작성 등 교육 참여자들의 AI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교육의 변화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장소)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제19차 정기학술대회
/ 17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그레이스미션대학교 AI융합교육 최종학 교수는 교육 프레임의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지식 축적 중심이던 전달형 수업이 아닌 문제를 탐구하는 탐구형 수업으로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최종학 교수/그레이스미션대학교 AI융합교육]
"전달형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 전달형 수업 밖에 안돼요. 탐구형 수업을 하려면 이런 설계형 루틴을 갑니다. 문제의 서사를 이야기하고 가설을 제시하고 AI 보조 탐색을 하고 반례 토론을 하고 재정의하고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들어낼 거예요."

또 학습자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을 쫓아가기보다 수 많은 질문과 토론을 통해 사고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종학 교수/그레이스미션대학교 AI융합교육]
"다른 어떤 기술을 습득하고 더 좋은 성능의 AI를 얻는 것보다 내가 어떤 사고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더 많은 고민을 하셔야해요. 우리가 프레임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밑바닥부터 들어서 엎어야 합니다."

목회자들의 AI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로 인한 각종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비판적 사고가 없는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목회자가 AI에게 끌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
"지금 목사님 대부분이 AI를 쓰고 있기 때문에 목회자들이 AI에게 지배당할 것 같은 거예요. 지금처럼 아무런 비판 없이 가다보면 AI가 코파일럿(부조정사)이 아니라 파일럿(조정사)이 되면 어떻하냐. AI가 하란대로 목사님들이 쫓아가면 어떻하냐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AI 시대가 될수록 가상공간이 아닌 실제의 경험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교회가 AI 시대에서 다음 세대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성실 목사/교회와디지털미디어센터장]
"요즘에 젊은 세대 AI 네이티브들이 향유하는 문화를 보십시오. 모두가 몸에 관련된 것들이에요. 요즘에 향수 트랜드가 젊은 세대에게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향수를 가상 세계에서 뿌리는 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결국에는 몸으로 직접 반응하고 경험하는 것이 훨씬 더 높은 위치를 가진다면 교회가 그런 연결점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기성세대보다 훨씬 AI 기술에 익숙하게 될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과 교회의 역할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창민입니다.

[영상 기자 정용현] [영상 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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