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충남 천안 이랜드 패션물류센터에서 일어난 불을 끄기 위한 사투가 60시간 동안 이어진 가운데, 지역사회와 민간단체의 지원이 소방대원들에게 큰 힘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오전 6시 8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일반산업단지 내 이랜드 패션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9만3210㎡의 건물 대부분을 태운 뒤 60시간 만인 17일 오후 6시 10분쯤 완진됐다.
물류센터 내부에는 의류와 신발 등 약 1100만 개 제품이 보관돼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건물 외벽에서 강한 열기와 불길이 연속적으로 치솟는 등 인근으로의 연소 확대 우려가 크고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불길과 사투를 벌이는 소방대원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와 구세군대한본영, 풍세지역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천안시개발발전위원회 등이 식사와 음료, 간식 등을 전달하며 대원들에게 힘을 보탰다.
천안 목천의 한 커피전문점은 커피 100잔을 기부했고, 천안동남의용소방대는 식사·음료 지원과 교통통제 등에 동참하며 현장 운영을 지원했다. 단체와 주민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대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도소방본부는 설명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보내주신 응원과 지원은 대원들에게 큰 힘과 의지가 됐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