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도주한 '도이치 공범' 지명수배 9일 만에 체포

"오후 4시 9분쯤 충주 소재 휴게소 부근에서 체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
김건희씨와 가까운 관계…건진법사 소개 알려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사진공동취재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 과정에서 도주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 이모씨를 지명수배 9일 만에 붙잡았다.

김건희 특검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을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공조를 통해 금일 오후 4시 9분쯤 충주시 소재 휴게소 부근에서 체포했다"라며 "특검으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씨를 공범으로 수사 선상에 올렸으나 이씨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하자 지난 11일 지명수배했다. 특검은 지난 1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그리고 경찰과의 공조 끝에 이씨를 붙잡은 것이다.

이씨는 2009년 말부터 2010년 9월까지 주가조작 1차 작전 시기에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인위적으로 사들이며 주가조작에 가담한 인물로 전해졌다. 이씨는 주가조작 주포를 통해 김씨를 소개받고 이후 김 씨의 계좌를 관리하다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를 피했다. 이씨는 김씨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연결해 준 인물이기도 하다.

특검은 이씨와 김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역 등도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특검은 공판에서 이씨와 김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이씨가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할 말 다 한다"고 하자, 김씨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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