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손수호] "'1000명 성착취' 엡스타인 파일, 트럼프 나올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변호사(법학박사)
 
◇ 김현정>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오늘도 법학 박사 손수호 변호사 어서 오십시오.
 
◆ 손수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은 다른 나라 사건을 가져오셨네요.
 
◆ 손수호> 예, 미국으로 갑니다.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구속됐다가 감옥에서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미국 정치권이 엡스타인 스캔들로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엡스타인 스캔들, 엡스타인 트럼프. 이 얘기 여러분, 뉴스에서 많이 들으셨을 텐데 이게 뭐야? 싶으셨던 분들 오늘 주목하시면 됩니다. 속보가 계속 나와요.
 
◆ 손수호> 엡스타인의 추악한 성범죄에 많은 유명인이 연루되면서 큰 충격을 줬는데요. 그런데 2019년 판결 선고를 앞두고 감옥에서 사망하면서 의혹을 남긴 채 미스터리로 남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엡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고 또 트럼프가 법안에 서명했거든요. 이제 문건에 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트럼프가 성범죄와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억울한 누명을 쓴 건지 트럼프가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지 아니면 오히려 의혹을 털어버릴 기회가 될지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단순한 가십이 아니에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물론 성범죄이고 또 피해자들을 돌아봐야 합니다만 그와 동시에 중요한 정치 사안이기도 하거든요. 트럼프가 당초에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반대표 던지라고 강하게 요구했어요.
 
◇ 김현정> 엡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하느냐 마느냐에.
 
◆ 손수호> 예, 그런데 이 공개에 찬성하는 공화당 내 반란표가 꽤 있다고 전해지자 갑자기 입장을 바꿔가지고 문건 공개 찬성하라고 했거든요. 그 망신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연방 하원에서는 427 대 1 이런 압도적 차이로 통과됐고 상원에서는 만장일치였습니다.
 
◇ 김현정> 만약 엡스타인이라는 성범죄자 사망한 성범죄자의 문건을 열었는데 트럼프와 관련된 뭔가가 나온다면 그거는 막 정권이 흔들릴 정도 아니에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트럼프가 엡스타인에게 생일 선물로 보낸 앨범에 여성 나체를 그렸다. 이런 의혹 또 엡스타인의 카리브 개인 섬에 방문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됐지만 트럼프는 부인했고요. 그리고 트럼프가 법안에 서명한 직후에도 이건 민주당의 사기극이다. 민주당과 엡스타인의 관계가 드러날 거다. 역풍 불 거다. 이러면서 자신감을 표현했거든요. 하지만 며칠 전에 트럼프가 아직 공화당의 반대를 요구하고 있을 때 이런 일이 있었어요.
 

◇ 김현정> 어떤 일이요?
 
◆ 손수호> 블룸버그 기자가 문건에 범죄 입증할 내용 없으면 왜 반대합니까? 이렇게 얘기했더니 뭐라고 답을 했냐면 조용히 해 돼지야.
 
◇ 김현정> 영어로 뭐라 그랬어요?
 
◆ 손수호> Quiet Piggie. 상당히 신경질적인.
 
◇ 김현정> 어떻게 대통령이 기자한테 돼지라 그래요?
 
◆ 손수호> 심기가 많이 불편해 보입니다.
 
◇ 김현정> 게다가 요새 트럼프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죠.
 
◆ 손수호> 예, 그래서 이미 공화당 내 영향력이 약해진 거냐 또는 내년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이 트럼프와 거리 두기 나선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거든요. 성범죄 연루자를 비호했다가는 낙인이 찍히고 뭐 정치적으로 굉장히 불리해질 거니까요.
 
◇ 김현정> 그 마가 세력, 트럼프의 지지 세력인 마가 세력이 분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더라고요.
 
◆ 손수호> 예, 사실 마가 세력에도 분파가 있는데요. 의외로 마가의 주류는 트럼프 당선 전부터 이 엡스타인 문건의 완전한 공개를 요구해 왔습니다. 논리가 이래요. 엡스타인은 좌파였다. 민주당 정치인과 가깝다. 그래서 민주당 정치인과 좌파 인사들이 입 막으려고 살해한 거다. 그러니 내용 다 공개해서 매장시키자. 이런 논리입니다. 실제로 올해 7월에 법무부가 공식 발표를 다시 했는데요. 엡스타인 자살했다. 그리고 이른바 고객 명단 없다. 이때 마가 세력이 강하게 반발했거든요. 마가 세력과 트럼프가 동의어는 아닌 겁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지금 말씀 듣고 나니까.
 
◆ 손수호> 그런데 이렇게 트럼프의 힘이 빠진다면 그동안 트럼프가 추진해 온 관세 부과 그리고 대미 투자 강요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손수호> 특히 지금 연방 대법원이 관세 부과의 위법성을 따지고 있잖아요. 그렇지 않아도 첫 심리에서 대법관들이 부정적인 어떤 이야기들을 했는데 트럼프에 대한 여론이 더 안 좋아지면 이 관세 재판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 배제할 수 없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우리와도 관계가 있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오늘 탐정해서 들여다보려고 하는 건데 우선 엡스타인은 어떤 사람입니까?
 
◆ 손수호> 53년 뉴욕 출생이고요. 헤지펀드 매니저로 성공해서 돈 많이 벌었어요. 사교술이 뛰어나서 엄청난 인맥을 구축했고요. 그런데 2007년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및 모집 등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 김현정> 저는 그 넷플릭스에 이 사람 다큐멘터리가 있거든요. 다 봤거든요. 진짜 너무 깜짝 놀랐어요. 성범죄가 너무 무시무시해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버지니아 주프레를 비롯해서 불우한 환경에 있던 여러 소녀들이 엡스타인 저택에서 성적으로 학대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난 거거든요.
 
◇ 김현정> 그 성적인 학대라는 건 어떤 식이었습니까?
 
◆ 손수호> 엡스타인의 예전 연인이자 공범으로 지금 감옥에 있는 여성 기슬레인 맥스웰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90년대 초에 교제하다가 헤어진 후에도 조력자로 남았거든요. 일종의 채홍사 노릇을 했습니다. 생활이 어려운 소녀들에게 접근해서 신뢰를 얻었고요. 꼬드긴 거예요. 모델 일 시켜줄게, 엡스타인 자선 단체 인턴 기회 줄게. 이렇게 한 다음에 마사지 명목으로 신체 접촉을 유도하고.
 
◇ 김현정> 마사지 알바를 좀 우리 집으로 올래? 뭐 이런 식인 거죠?
 
◆ 손수호> 예, 특별한 마사지를 해주면 너 인생 역전 기회 있어. 이렇게 꼬드겨서 소녀들을 관리 통제하면서 또 직접 성범죄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소녀가 한두 명이 아닌 거예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한두 명이 아닌 거예요. 혼자 하는 범죄가 아니라 굉장히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성 착취가 오랫동안 지속됐죠.
 
◆ 손수호> 예, 그러다가 2007년에 조금 전 말씀드린 수사가 시작된 거고요. 특히 버지니아 주프레가 가장 먼저 자기 이름 공개하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연루자들 이름까지 밝혔거든요. 증거도 제출하고요. 이 사건 공론화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 김현정> 연루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 손수호> 대표적인 사람이 영국의 현 국왕인 찰스 3세의 동생 앤드루입니다.
 
◇ 김현정> 연루자들 이름이 어마어마합니다. 일단 앤드루 왕자가 나왔어요.
 
◆ 손수호> 그런데 왕자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엡스타인 사태로 왕자 칭호가 박탈됐습니다.
 
◇ 김현정> 그렇구나.
 
◆ 손수호> 예, 90년대 후반부터 엡스타인의 저택과 개인 섬 방문하면서 가깝게 지냈는데요. 버지니아 주프레가 이렇게 주장했어요. 내가 17살이었던 2001년에 기슬레인 맥스웰의 강요로 런던, 뉴욕, 카리브해 여러 장소에서 앤드루에게 성 착취를 당했다. 이런 주장을 했고요.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죠. 사진 증거가 있는데 굉장히 유명합니다. 앤드루와 주프레가 런던의 맥스웰 집에서 함께 찍은 사진 이게 결정적으로 증거로 제시됐죠.
 
◇ 김현정> 지금 허리에 배꼽티를 입고 있는데 여성이 허리에 손을 감싸고 있는 그 앤드루 전 왕자의 모습이 지금 보입니다. 미성년자 성 착취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습니다만 미국에서는 진짜 중범죄거든요.
 
◆ 손수호> 예.
 
◇ 김현정> 그런데 사진 1장 나왔다고 바로 앤드루가 인정했을 것 같지 않은데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만난 기억 자체가 없다면서 사진 조작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거든요. 하지만 재수사가 이루어지면서 주목을 다시 받게 됐고 앤드루가 BBC 인터뷰를 통해서 해명했는데 이 사실관계 틀린 사항이 여럿 드러났거든요.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해서 오히려 더 궁지에 몰렸고요. 결정적인 증거가 딱 제시된 건 아니지만 여론이 등을 돌리고 스폰서들이 후원을 중단하고 당시 엘리자베스 2세 당시 여왕이 공직에서 물러나게 했어요. 결국 이번에는 왕자 칭호까지 박탈된 거죠.
 
◇ 김현정> 근데 엡스타인은 2007년에 감옥에서 사망을 했어요.
 
◆ 손수호> 그때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때는 비밀 사법 거래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게 뭐죠?
 
◆ 손수호> 범행을 인정하는 대신에 가벼운 처벌을 받는 건데요. 비공개 불기소 합의라는 번역이 더 정확할 수도 있겠습니다. 중한 처벌로 이어질 수 있는 연방 법원 재판을 면하는 대신에 주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3개월 형을 받습니다. 그런데요. 놀랍게도 주 6일 하루 12시간씩 외부 사무실에 갈 수 있는 특혜가 있었어요. 교도소에서는 잠을 자지만 자유롭게 출퇴근을 한 거고요. 게다가 이 사실이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거래를 한 당시 연방 검사 나중에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됐다가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임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처벌이 일단은 끝났던 거예요?
 
◆ 손수호> 그러다가 2018년에 마이애미 헤럴드라는 언론이 2007년 수사의 문제와 연방 검사의 특혜 제공을 폭로했어요. 피해자들도 용기 내서 증언을 했고요. 그래서 연방 검찰이 다시 수사에 나선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새로운 범죄 내용들이 더 밝혀진 겁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특히 2002년부터 2005년 사이에 성범죄 그리고 인신매매 정황이 드러나면서 엡스타인이 2019년 7월에 다시 체포돼서 뉴욕 연방 구치소에 구금됐거든요. 이때 종신형까지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판결 선고
가 되기 전인 2019년 8월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거든요.
 
◇ 김현정> 여러분, 감옥에 있다가 목을 매서 숨진 채 발견이 돼버린 거예요. 이게 어마어마하게 세상을 뒤흔들었던 사람이. 그렇게 되니까 별 얘기가 다 나온 거죠. 이거 자살로 위장한 타살이다. 누구 입 막으려고 죽인 거다. 이런 얘기 막 나왔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우선 당시 관리와 감시가 소홀하긴 했습니다. 엡스타인이 이미 자살을 시도한 전력이 있었는데요. 그런데도 교도관 2명이 그날 순찰을 제대로 하지 않고 건너뛰고 잠을 잤어요.
 
◇ 김현정> 잠을 잤어요.
 
◆ 손수호> 그리고 무엇보다 의심스러운 거는 그 사망 당일 아침에 그 CCTV 영상이 사라진 겁니다. 그 시간 영상이 사라졌으니까 의심스럽죠. 그리고 또 법의학자들도 부검 결과 목에서 발견된 이 골절은 교살 그러니까 목을 졸라 살해할 때 나타나는 거지 목매 자살할 때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물론 7월에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가 자살이었다. 다시 발표했지만 여전히 자기 이름 드러날 걸 우려한 유명 인사가 엡스타인 입을 영원히 막기 위해 살해한 거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럴 만해요. 얘기가 나올 만해요. 딱 그날 CCTV만 없고 이런 것들. 그렇지만 어쨌든 사망 후에도 수사는 계속 이어졌어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공범 맥스웰이 도피했다가 2020년에 FBI에 체포됐는데요. 징역 20년형 받고 복역 중입니다. 그런데 이 맥스웰이요. 사실 이 거물급 유력자와 엡스타인을 연결하는 역할이었잖아요.
 

◇ 김현정> 채홍사.
 
◆ 손수호> 예, 맥스웰이 입을 열면 이거 엄청난 일 생길 수 있습니다. 여전히 언론들이 큰 관심을 모으고 취재하고 있는데요. 뭔가 살짝 이야기를 흘리는 듯한 느낌이기도 한데 요즘에 그렇다고 명확하게 뭐 말하지 않고 있어요.
 
◇ 김현정> 아까 앤드루 전 왕자, 앤드루 왕자는 얘기를 하셨고 또 어떤 유명인들 이름이 오르내립니까?
 
◆ 손수호> 빌게이츠, 일론 머스크.
 
◇ 김현정> 일론 머스크도요?
 
◆ 손수호> 빌 클린턴.
 
◇ 김현정> 클린턴 전 대통령?
 
◆ 손수호>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아는 어마어마한 유명인들이잖아요. 그 외에도 많은 유명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만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개인 제트기를 20회 이상 탔다, 동행했다. 이런 기록이 있어서 의혹의 중심에 섰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엡스타인 비행기 탔다고 해서 무조건 다 성범죄를 함께 저질렀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잖아요.
 
◆ 손수호> 실제로 클린턴 측은요. 이거 자선 활동 관련한 여행이었다고 반박을 하고 있고요. 빌게이츠와 일론 머스크 역시 만난 적은 있다. 하지만 이 성범죄 스캔들과는 무관하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 김현정> 이러던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 이름까지 나온 건데 어떤 것들은, 의심입니다만 어떤 것들을 의심하고 있는 겁니까?
 
◆ 손수호> 일단 과거에 친분이 있었다는 거는 이 두 사람 모두 다 인정을 했습니다.
 
◇ 김현정> 사진 한번 볼까요? 진짜로 엡스타인과, 사진 있네요. 1992년 플로리다주에서 함께 파티에 참석한 사진, 엡스타인과 트럼프 젊었을 때 사진. 진짜 젋었네요.
 
◆ 손수호>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가깝게 지냈는데요. 특히 2002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잡지와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은 훌륭한 사람이다. 이렇게 말한 기록도 있어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반박을 합니다. 2007년에 엡스타인 성범죄가 드러났을 때 관계 끊었다. 그리고 엡스타인이 변태 같아서 내가 쫓아냈다. 이런 말을 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트럼프의 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잖아요. 여기에서 내가 채용해서 일 시켰던 어린 여성들에게 접근을 해서 엡스타인이 계속 빼내더라, 사람을. 그래서 내가 쫓아내고 관계 끊었다 이렇게 주장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파티에 같이 참석한 사진 정도만 있는 거고 성 착취에 연루된 다른 어떤 의심까지는 아직 없는 거예요?
 
◆ 손수호> 그게 바로 오늘의 핵심인데요. 버지니아 주프레가 이렇게 주장했어요. 엡스타인의 여행 기록을 봤더니 여기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있더라. 이렇게 주장했고요. 또 다른 성 착취 피해 여성들도 트럼프를 만난 적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이 맥스웰의 이메일에서 트럼프의 이름이 언급됐고 그 내용상 트럼프가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해석도 있고 주장도 있습니다만 아직 확인된 건 아니고요. 그리고 또 트럼프가 관계를 끊었다고 말한 후에도 여전히 엡스타인과 교류했다는 정황이 있는데 이것도 사실 명확하게 확인된 건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의심은 무성하지만 확인된 건 없는 상황에서 여기까지가 진행이거든요. 여러분. 그 엡스타인의 문건들 비공개 문건이 공개가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렇게 되는 거예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엡스타인 수사 그리고 또 맥스웰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언 여러 가지 증거 또 수사 기록 이런 것들이 단계적으로 공개될 예정이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의혹이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김현정> 문건 공개되면 이런 의혹들 다 해결되는 거 아니에요?
 
◆ 손수호> 이번에 통과된 법안에 예외 조항이 많아요. 기밀로 분류되거나 피해자가 특정되거나 아동 성학대 이미지가 포함된 자료는 공개에서 예외고요. 또 자료 공개를 통해서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에도 공개가 보류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보호에 혈안이 된 법무부에 의해서 이 문서가 왜곡되지 않고 온전히 공개되도록 압력을 가하겠다. 이런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 김현정> 공개는 하기로 했지만 이래서 공개 못 해 저거는 저래서 공개 못 해 이래저래 다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건데 그거는 이제 두고 봐야겠고 어쨌든 공개되는 순간 흔들흔들하겠습니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 범행에 가담했거나 또는 알고 있었거나 또는 은폐를 시도했다면 미국 법률가 정서상 탄핵 추진 가능성도 제기되거든요.
 
◇ 김현정> 아동 성 착취는 이건 엄청나게 다뤄요.
 
◆ 손수호> 그리고 또는 이 탄핵이 추진되는 것만으로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날 수도 있어 보이고요. 의심되는 정황만 확인되어도 정치적인 타격을 피하기 힘들 겁니다. 트럼프의 위기인 건 맞거든요. 하지만 트럼프의 호언장담처럼 아무런 증거도 나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역풍이 불 수도 있습니다. 미국 정가를 흔드는 대형 사건이고요. 우리 외교와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 김현정>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 관련 문건 공개냐 아니냐가 왜 이렇게 미국에서 핫 이슈가 됐는지 오늘 쫙 정리해 봤습니다. 손 변호사님, 고맙습니다.
 
◆ 손수호>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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