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으로 허위 '로또 1등 예측'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범인도피 등 혐의로 10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주범 A(30대·남)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에 사무실을 두고 허위 '로또 1등 예측' 사이트 4곳을 운영하며 피해자 27명으로부터 12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 로또 예측 사이트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로또 1등을 당첨시켜주겠다"며 "로또 공 제작 비용과 동행복권 측 로비 자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인터넷 쇼핑몰을 가장해 사무실을 마련한 뒤 총책과 자금 관리, 인출책, 텔레마케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지난 7월 피해 신고를 접수 받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인 끝에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
부산 서부서 관계자는 "로또 1등 당첨번호라며 임의로 조합해 전송한 번호는 실제 당첨될 가능성이 극히 낮으므로 당첨을 보장한다는 말에 속지 않아야 한다"며 "피해금을 찾아준다며 돈을 추가로 요구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