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3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김 청장은 지난 20일 대구CBS 라디오 '뉴스필터'에 출연해 이전보다 명확하게 3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 청장은 "수성구 사업들이 연속선상에 있고 2027년에 대부분 오픈된다. 애초에 세웠던 운영의 방법들, 목표 달성을 위한 전체적인 콘텐츠의 완성도를 생각하다보니 욕심이 생겼고 그걸 완성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구청장 공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호영, 이인선 두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관계를 묻자 "두 분을 자주 뵙고 있다"고 했고, 3선의 경우 공천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질문에는 "주민들 삶의 행복도를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사업들을 갖고, 주민들을 얼마나 인식시키고 합당하게 생각하게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본다"며 "그런 쪽으로 계속 어필하고 주변과 소통을 해서 설득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 청장은 이미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까지 통과한 수성못 수상공연장에 대한 비판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업을 하는 데 있어 항상 잘못된 것이 없는지 경계해봐야 된다는 측면에서 비판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완결성을 발휘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비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상공연장 조성을 위해 농어촌공사 부지 일부를 매입해야 하는 절차는 '공사로부터 이미 동의를 받았고 현재 많이 진행이 된 상태'라고 말했고, 예산 중 대구시가 내는 시비의 경우 아직 확보하지 못했지만 대구시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마련해주기로 해 전체 공사에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청장은 2027년 수성구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수상공연장 완공, 대구대공원 등 수성구의 새로운 문화·관광 거점 시설이 모두 2027년 준공될 예정이기 때문.
이에 발맞춰 수성구는 연호지구 인근에 4개의 작은 미술관 건립, 10개의 민간 미술관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일부는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이 될 예정이다.
한편 수성구청이 대구어린이세상 앞 범어공원으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현 청사 부지를 매각해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가운데, 김 청장은 "경기가 좋은 시점을 봐서 청사를 매각해야 주민들에게 보답하는 것이고 (신청사 건립) 예산을 줄일 수 있다.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현재 신청사 건립을 위한 행정안전부 투자 심사와 대구시 투자 심사를 모두 마쳤으며, 도시 계획 변경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