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잇단 인명 사고에 포항제철소장을 보직 해임했다.
포스코는 21일 전날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작업자 가스 흡입 사고와 관련해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보직 해임했다. 현장에서 가스 흡입사고가 일어난 지 하루 만이다.
포스코는 후임 포항제철소장을 새로 선임하지 않았다. 이희근 사장이 직접 제철소장을 겸임하면서 최근 인명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전날 공장 내 슬러지(찌꺼기) 청소작업을 하던 던 작업자 3명이 유해가스를 마셔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올해만 3건의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날 오전 포스코는 이희근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청소작업 중 불의의 사고로 포스코와 관계사 직원분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포스코 임직원을 대표하여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래 산업 현장 안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연이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포스코는 회장 직속 그룹안전 TF를 만드는 등 관련 조치를 시행 중이었다.
하지만 안전 조치를 시행한 직후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경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