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의 '리틀 김연경'으로 불리는 손서연(15·경해여중)이 황금세대를 이끈 '배구 여제' 김연경을 만난다. 손서연은 16세 이하(U-16) 아시아 선수권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22일 배구계에 따르면 김연경 재단(KYK파운데이션·이사장 김연경)은 오는 29일 올해 열린 16세 이하(U-16)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오른 U-16 여자 대표팀 선수와 코치진을 초청해 우승을 축하하고, 격려금 전달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U-16 대표팀 사령탑인 금천중 이승여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과 가족 등 4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이자 KYK파운데이션 이사장인 김연경도 이 자리에 참석해 우승을 축하하고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U-16 대표팀은 이달 초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U-16 아시아 선수권 정상에 올라 한국 여자 연령별 대표팀 출전 역사상 지난 1980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이후 45년 만에 우승 쾌거를 이뤘다. 손서연은 이 대회에서 득점왕(총 141점)을 차지하며 한국의 우승에 앞장섰다. 또 대회 최우수 선수(MVP)와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상을 수상했다.
그는 U-16 여자대표팀의 주장이다.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 재목으로 김연경 재단의 장학생으로 추가 선발됐다. 키 181㎝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가졌다. 타점 높은 공격력과 강한 서브에 지능적 플레이, 블로킹 가담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연경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배구의 황금세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연경은 재단을 통해 "U-16 여자배구 대표팀의 우승을 너무 축하하고, 이번을 계기로 한국 여자배구가 앞으로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손서연은 김연경이 선수로 뛸 때 만난 인연이 있다. 대구 삼덕초등학교 6학년이던 2023년 1월 21일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와 경기가 열린 김천체육관에 갔다가 흥국생명 선수였던 김연경과 단체 사진을 찍은 바 있다. 오는 29일 김연경과 만나면 2년 10개월(34개월)만에 재회하는 셈이다.
손서연은 귀국 인터뷰 때 '차세대 김연경'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김연경이라는 벽이 너무 높기 때문에 지금 저는 아주 부족하다. 열심히 노력해 보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