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선두 탈환을 노리던 KB손해보험의 올 시즌 안방 연승 행진을 멈춰 세웠다. 팀 순위는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22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원정경기에서 52점을 합작한 하파엘 아라우조(30점·등록명 아라우조)와 알리 하그파라스트(22점·등록명 알리)를 앞세워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22, 25-22, 20-25, 25-19)로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14-15로 끌려가던 1세트 중반, 상대의 연속 범실에 이어 아라우조가 직선 강타와 백어택을 터뜨리면서 연속 4점을 쓸어 담았다. 전세를 18-15로 뒤집었다. 24-22 세트 포인트에서 아라우조가 대각선 공격으로 마지막 점수를 뽑아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 13-14로 역전을 허용한 후에는 아라우조, 김지한의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아라우조는 24-22 세트 포인트에서 호쾌한 백 어택으로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홈팬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KB손보는 3세트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거기까지였다. 우리카드는 4세트 11-7에서 알리의 3연속 서브에이스로 KB손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지난 1라운드 1-3 패배를 설욕했다.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시즌 4승 5패(승점 11)를 기록, 종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바 특급' 아라우조는 후위 공격 12점, 블로킹 3점, 서브 3점을 기록, 개인 첫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반면 3연승을 달리던 KB손보는 우리카드에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시즌 6승3패(승점 19)로 2위에 머물렀다. 특히 이른바 '경민 불패'를 자랑했으나, 올 시즌 홈구장에서 이어졌던 4연승도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