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 1에서 16번째 연사로 나서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개도국 경제는 과도한 부채 부담 때문에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 제한되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개도국들이 당면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채의 지속가능성'(debt sustainability) 강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여 총생산 증가와 장기적 부채 비율 감소를 도모하는 '성과중심의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서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 이행 등 G20의 다양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제 체질 변화 외에 △무역 투자 환경 조성 △개발도상국 성장을 위한 개발 협력 강화 등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 한다"며 "대한민국이 선도해 온 '투자원활화 협정'이 내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공식 협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부산글로벌파트너십포럼'을 통해 개발효과성 제고 방안을 지속 발전시켜 왔다"며 "'다자개발은행 개혁 로드맵 평가·보고 체계 채택'도 주도했던 만큼 앞으로도 다자개발은행 개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며 "모두가 기회를 함께 누리는 '포용성장'을 추구해 소외되는 국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