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출 실적을 기록중인 창원 파프리카가 필리핀으로 올해 처음 출하됐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1일 파프리카의 첫 출하식과 함께 필리핀 수출을 기념하는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창원시의회 건설해양농림위원회 전홍표 위원장, 기획행정위원회 이천수‧김이근 의원,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강종순 소장, 가고파수출영농조합법인 김삼수 대표와 회원, 경북통상, ㈜코파 등 수출 관계자 등이 참석해 2025년산 파프리카 첫출하와 필리핀 수출 개시를 함께 축하했다.
창원시의 파프리카 생산 규모는 32농가, 28ha로, 지난해 기준 2428톤 약 916만 7천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국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파프리카를 첫 출하한 가고파수출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24년 경남 최초로 필리핀으로 파프리카를 수출하며, 일본 중심의 수출구조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해왔다. 이번 수출 초도 물량은 3톤이며,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산 파프리카는 일본 시장에서 86%의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품질과 수출 경쟁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국내 생산량 감소, 내수 전환 증가, 일본 내 생산 확대, 경기 침체 등으로 일본 수출량이 감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가고파수출영농조합법인 김삼수 대표는 "주력 시장인 일본 수출이 감소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필리핀 진출은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종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필리핀 수출은 일본 중심이었던 수출 구조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창원 파프리카가 다양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출기반 강화와 품질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