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펼쳤던 기행의 추가 사례로 국가정보원 업무보고 중 폭탄주에 취해 업혀 나왔었다는 설을 전했다.
윤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씨가 2023년 2월 국정원 업무보고를 간 모양"이라며 "업무보고를 대충 끝내고 소폭(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을 말았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테이블마다 소폭을 막 돌려서 너무 취해서 경호관한테 업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그동안 이 얘기는 방송에서 안 했다. 일국의 대통령인데 너무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윤 의원은 또 "대통령이 가짜출근을 한다는 것도 상상식을 초월하는 일인데 그걸 들키지 않으려고 멀쩡한 돈 4억원을 들여 통로를 따로 만들었다"며 "심지어 해외 순방을 가면서 '참이슬 fresh' 페트병 10개를 들고 갔다"고 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이 쓰던 한남동 관저를 정권교체 직후 찾아가봤다며 "너무 왜색풍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남동 관저에는 대통령실이 고종과 명성황후 처소인 경복궁 건청궁에서 빌려 간 왕실 공예품 9점이 배치돼 있던 것으로 올해 국정감사에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종합하면, 왜색풍 인테리어에 왕실 공예품을 뒀다는 얘기가 된다.
윤 의원은 "과거 외교부장관 공관이었던 이곳은 전통적인 대한민국 주택, 장독대도 있고 느낌 있는 곳이었다"며 "자기만의 미친 짓을 한 거다. 공사 구별이 안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김건희씨 취향으로 보는가'라고 묻자 윤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이밖에 윤 전 대통령이 내란재판을 임하는 태도에 관해 "가증스럽다"며 "본인이 살기 위해 죄를 떠넘기는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을 '잡범'으로 평가한 뒤 "불법계엄 이후 윤석열씨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국민에 대한 일말의 책임도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