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벨기에펀드 불완전판매 450여건 자율배상

한국투자증권. 연합뉴스

전액 손실이 발생한 벨기에 부동산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불완전판매로 확인된 450여건을 자율배상한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한국투자증권과 금융감독원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기준 접수된 벨기에펀드 관련 민원 883건 가운데 458건을 불완전판매로 확인하고 자율배상한다. 
 
전체 벨기에펀드 판매 1897건의 24.1%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액 기준 총설정 원본 583억원 중 60억 7천만원이 자율배상액으로 결정됐다.
 
벨기에펀드는 한국투자증권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이 판매했다. 벨기에 정부 기관이 사용하는 현지 오피스 건물의 장기 임차권에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금리 인상과 유럽 부동산 경기 악화로 전액 손실이 났다.
 
한국투자증권은 기본배상 비율을 30~60%로 설정하고, 금융 취약계층 등 가산 요인과 동종상품 투자 경험 등 차감 요인을 종합해 배상 비율을 최대 80%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른 배상 비율은 232건이 30%와 35%, 172건은 40%와 45%, 44건은 50%와 55%, 9건은 60% 이상 등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은 40~80%로 자율배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7일 기준 금감원에는 한국투자증권과 KB국민은행을 대상으로 372건의 분쟁 민원이 접수됐다. 90건은 판매사의 자율배상 기준에 따라 합의 종결했고, 166건은 금감원이 불완전판매 여부를 판단 처리했다. 나머지는 금감원이 살펴보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판매사 3곳을 대상으로 벨기에펀드 불완전판매 현장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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