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현장 감정치유… 광주사회서비스원 '인권 영화 교육'

필감성 감독 영화 '좀비딸' 관람… 돌봄·두려움·책임 담은 인간 존엄의 메시지 공감

광주광역시사회서비스원은 지난 18일 광주 롯데시네마에서 사회서비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2025년 인권 특화교육 '영화 너머의 이야기·인권'을 진행했다. 광주시사회서비스원 제공

광주사회서비스원이 돌봄 현장에서 감정적 어려움을 겪는 사회서비스 종사자를 위해 '인권 특화교육'을 열었다. 영화 관람을 통해 돌봄 노동의 감정 노동과 인간 존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자리였다.

24일 광주광역시사회서비스원에 따르면 사회서비스원은 지난 18일 광주 롯데시네마에서 사회서비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2025년 인권 특화교육 '영화 너머의 이야기·인권'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돌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정적 부담을 덜고, 현장에서 요구되는 인권 감수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교육에서는 필감성 감독의 영화 '좀비딸'을 관람했다. 겉으로는 '좀비 장르'지만 가족 내 돌봄, 공포, 책임, 희생을 통해 인간 존엄을 깊이 있게 묘사해 사회서비스 종사자들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었다.

장애인 활동지원사로 일하는 한 참여자는 "돌봄을 제공하며 느꼈던 복잡한 감정이 영화 속 아버지 모습과 겹쳐져 눈물이 났다"며 "내가 하는 일이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한 사람의 존엄을 지키는 과정임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영화 관람 뒤 참여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에 느낀 감정을 '한 줄 인권 메시지'로 남겼다. "돌봄은 감정의 노동이자 인권의 실천" 같은 문장이 올라오며 현장의 생생한 인권 감수성을 공유했다.

광주시사회서비스원 김대삼 원장은 "사회서비스 종사자들은 시민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키는 진정한 인권 실천가들"이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인권·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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