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등의 이유로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 정읍시가 이를 차단하기 위한 대규모 수종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정읍시는 내년 5월까지 고부면 두승산과 서당마을 일대 80ha의 소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새로운 나무를 심는 대규모 수종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해당 지역의 감염목과 고사목 1천 619그루를 제거하고 38ha 면적에 합제나무주사를 놓는 등 방제에 힘써왔다.
그러나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기존의 부분적인 방제 방식으로는 재선충병의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함에 따라 시는 소나무류인 소나무와 해송을 모두 제거하는 수종 전환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단기간에 급속히 나무를 고사시키는 시들음병으로 한 번 감염되면 치료 회복이 불가능하여 100% 고사하는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이다.
정읍시는 감염목은 물론 잠재적 위험이 있는 우려목까지 근본적으로 없애 방제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벌채가 끝난 지역에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강하면서도 정읍의 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수종을 새로 심을 예정이다.
또 지난 10월 10일 기준 정읍시의 소나무재선충병 반출금지구역이 1만 7650ha에 달하는 만큼, 병해충이 외곽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계선 앞쪽에 예방을 위한 주사를 놓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종 전환 사업은 정읍의 미래 산림을 건강하게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대규모 벌채 작업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