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명의 차량으로 고의 사고를 낸 뒤 보험금 수천만 원을 가로챈 20대가 구속됐다.
대전중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25)씨를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14일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어머니 명의 차량으로 9차례 고의 사고를 낸 뒤, 보험사 6곳으로부터 34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을 표적으로 삼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고 견적비를 부담하지 않기 위해 초기 사고 견적서를 여러 장 복사해 각기 다른 6개 보험사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미리 복사한 견적서와 실제 사고 견적이 비슷하도록 고의 사고 때마다 이미 파손된 차량 부위를 반복적으로 충돌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비접촉 사고임에도 병원 치료를 받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 제도의 목적을 해하고 선량한 다수 시민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보험사기를 근절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