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양주 자동차 정비·검사소서 불…소방관 의식불명

소방관, 화염·열·추락 등 손상에 의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추정

24일 낮 12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의 한 자동차종합검사소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고양과 양주의 자동차검사소와 정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응 1단계가 발령되고, 진압 중이던 소방관은 심정지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24일 낮 12시쯤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의 한 4층 건물의 자동차종합검사소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장비 20대와 인력 56명을 동원해 약 1시간 20분 만에 불을 껐다.

그런데 3층 화재 발생 지점에서 고양소방서 행신119안전센터 소속 40대 A소방경이 낮 12시 30분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대장에게 발견돼 즉시 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A소방경은 초진 이후 화재 진압 과정 중이었으며, 화염·열·추락 등 손상에 의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치료 중인 A소방경은 심장 리듬이 회복됐으나, 자발 순환은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장은 뛰지만, 약한 호흡에 의식이 없는 상태다.

지난 23일 오후 10시 25분쯤 경기 양주시 고암동의 한 자동차정비소에서 난 불을 소방관이 진화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양주시 고암동의 한 자동차정비소에서도 화재가 났다.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한 행인이 "건물에서 연기가 심하게 나고, 불꽃도 보인다"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은 오후 10시 36분 화재 연소 확대 및 인명 피해 발생을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0대와 인원 75명을 동원했다.

오후 11시 30분 대응 1단계를 해제한 소방 당국은 다음 날 오전 1시 27분 불을 모두 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두 화재와 A소방경이 쓰러진 정확한 원인,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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