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이 다가오면서 소외된 이웃의 겨울 나기를 위해 한국교회의 돕는 손길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 기독교 학교인 백석학원이 올해도 역시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달했습니다.
장세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찰흑미와 보리쌀, 통조림과 즉석 음식 등이 상자에 가득 담깁니다.
한켠에서는 상자에 들어갈 손편지를 정성스레 써내려갑니다.
학생들 역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정신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예은 / 백석대학교 간호학과
"제가 처음 봉사 생각했던 건 남에게 베푸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봉사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제 마음이 채워지고 특별하게 배우는 게 많더라고요."
[인터뷰] 정현욱 / 백석대학교 스포츠과학부
"저희가 선물 상자 전달하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앞으로도 이런 봉사 활동이 있을 때 더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석대와 백석문화대는 2003년부터 김장 김치를 담가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해오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에는 생필품을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김장김치도 좋지만 잡곡과 즉석 식품 등이 더 활용성이 높다는 이웃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겁니다.
특히 지난 2023년부터는 천안 지역 농민들이 재배한 잡곡을 나누며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모두 400개의 생필품 상자를 만들어 취약 계층 가정에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이경직 총장 / 백석문화대학교
"우리 학생들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배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백석대와 백석문화대학교 자리한 천안시의 독거 노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의 빛을 사랑의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서울 방배동에 있는 백석예술대학교 학생들은 김장 담그기에 나섰습니다.
하얀 배추에 빨간 양념을 넣고 버무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도 배웠습니다.
[인터뷰] 양지원 / 백석예술대학교 외식학부
"평소에 부모님 도와드리면서 김장을 했었는데 이렇게 많이 해본 것은 처음이었어서 긴장도 됐었는데 맛있게 잘 된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인터뷰] 윤현수 / 백석예술대학교 호텔관광학부
"이렇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저에게 있어서 굉장히 영광이었고요.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습니다."
정성껏 담근 300여 포기의 김장 김치는 서울남부보훈지청 산하 보훈가족과 지역 취약계층 130가구에 전달됐습니다.
윤미란 총장은 학생들이 봉사에 참여하면서 섬김의 마음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미란 총장 / 백석예술대학교
"특별히 저희가 만든 김장이 우리나라를 위해서 애써주신 유공자 분들의 가족들에게 전달이 되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런 김장 나누기를 하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그분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추운 겨울을 앞두고 학생들의 따뜻한 손길이 지역 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 기자 이정우 정선택 영상 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