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에 전남 나주시가 선정됐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를 공모한 결과 나주시로 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3일까지 이의 신청 기간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나주시는 이번 부지 공모에서 입지 조건과 주민 수용성, 산학연 집적 환경의 강점을 내세웠다. 유치 후보지인 나주는 지진과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단단한 지반을 갖추고 있으며, 우수한 정주 여건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와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에너지 관련 기업이 집적해 연구와 산업이 연계된 핵융합 연구의 최적 입지로 평가받는다. 주민 수용도가 높게 형성된 점도 나주 선정에 한몫했다.
전남도도 최근 '전남 국회의원-전라남도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어 광주 국회의원들과도 공동 결의문을 발표하며 한목소리로 인공태양시설의 나주 유치 결의를 다졌다.
김영록 지사는 "대규모 AI 첨단산업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무한 청정에너지가 바로 핵융합, 인공태양이다. 나주는 관련 R&D와 연관 산업을 집적할 최적의 입지로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공모에는 나주시와 전북 군산시, 경북 경주시가 도전했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이의신청을 거쳐 부지가 확정되면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27년 착공 2037년 완공을 목표로 1조 2천억 원 규모의 연구시설 조성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공태양은 핵융합 연료인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고효율·친환경 에너지로 꼽힌다.
인공 태양 유치 시 10조 원 규모의 경제 파급효과와 300여 개 기업 입주, 1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