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건강 악화로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까지 연극, 드라마, 영화, 예능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영원한 현역'으로 남았다.
고인은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연기 인생 70년 만에 이룬 영예였다. 해당 시상식은 지난해 12월 31일 녹화돼 올 1월 11일 전파를 탔다. 이 무대는 고인이 시청자와 함께한 마지막 호흡으로 남게 됐다.
당시 건강 회복을 위해 활동을 중단했던 이순재는 다소 야윈 모습으로 연기대상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이 무대에서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며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고 감격했다.
특히 "이 상은 나 개인의 상이 아니"라며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는 진심 어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현재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