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가 59.5%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을 앞두고 실시된 분야별 평가에서는 외교·경제·사회 전반에서 특정 성과가 뚜렷하게 꼽혔다는 분석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4~25일 이틀간 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전국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9.5%로 집계됐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6.6%였다.
직전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4.0%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3.2%p 하락해 3주 연속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연령대별로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으로, 특히 60대와 70세 이상에서 각각 12.2%p, 8.8%p 상승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권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고, 지난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던 대구·경북에서도 긍정 평가가 48.9%로 반등했다.
다음달 4일 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시행된 분야별 성과 평가에서는'외교·안보'(27.0%), '경제 회복'(19.4%), '내란세력 척결'(6.1%), '국민 통합'(5.5%), '복지·노동'(4.8%) 순으로 '잘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경제 분야에서는 '통상 리스크 해소'가 22.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15.3%)와 '내수경제 활성화'(15.3%), 'KOSPI 4,000 돌파'(11.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성과가 없다'는 응답도 28.0%에 달해 20대와 30대, 보수층에서 부정적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외교 분야에서는 '글로벌 리더 위상 확보'가 23.1%로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됐다. 이어 '한미 안보협력 강화'(20.6%), 'AI·방산 중심 실용외교'(15.7%), '한중·한일 관계 개선'(8.2%) 순이었고, '성과 없음' 응답은 24.6%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과 진보층이 '위상 강화'를 가장 높게 평가한 반면, 20~30대와 보수·중도층은 '한미 안보협력 강화'를 더 높게 꼽았다.
사회 분야에서는 '검찰개혁' 응답이 31.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산업현장 집중 감독'(11.9%), '지역균형발전'(9.5%), '주택시장 안정화'(6.6%)가 뒤를 이었다. 검찰개혁은 성별·연령·지역·이념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높은 성과로 꼽힌 반면, 주택시장 안정화는 20대(3.2%)와 30대(5.8%)에서 크게 낮게 나타났다.
KSOI는 "국정 수행 긍정 평가 상승에는 APEC 정상회의, 한미 무역협정 타결에 이어 중동 순방, G20 정상회의 참석 등 '국익 중심 실용외교'와 AI, 방산, 원전 등 '세일즈외교' 성과가 지속된 점이 가장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심사, 국민의힘의 장외 투쟁 등 정치적 이슈와 KOSPI 지수 4000선 회복 여부, 환율 흐름 등 경제적 요인이 국정 운영 지지율 변화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