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미디어 채널 '씨리얼'의 얼굴이자 기획 PD로 10년째 현장을 지켜온 신혜림 PD가 실전 경험을 집약한 콘텐츠 기획서 '뾰족하게 다정할 것'을 펴냈다. "뾰족하면서도 다정한 콘텐츠"를 만든다는 씨리얼의 정체성을 어떻게 실무에서 구현해왔는지, 제작 과정의 실전 팁과 실패·성찰의 순간까지 솔직하게 담았다.
씨리얼은 사람들이 "알아야 하지만 잘 보지 않는 이슈"를 쉽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방식으로 주목받아 왔다. 난민·노동·젠더·기후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시청자와 거리를 좁히는 균형 감각으로, 43만 구독자와 각종 언론상을 받으며 대안 미디어의 한 축을 형성했다.
신 작가는 "사람들이 외면하는 주제를 다루려면 무엇보다 기획자의 시선이 예리해야 하고, 동시에 그 안의 사람들에게 다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바로 이 두 축인 '뾰족함'과 '다정함'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의 전 과정을 해부한다.
책에는 △주제가 보이지 않을 때 '문제를 다시 묻는 법' △복잡한 이슈를 단순하게 풀어내는 구조화 전략 △숫자와 흐름을 스토리로 만드는 법 △사람을 인터뷰할 때의 윤리와 태도 △조회수와 의미 사이의 딜레마 등, 실제 제작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고민들이 촘촘히 담겨 있다.
또한 "숨어버리는 이야기들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놓고, 실패한 기획·버려진 스케치·현장에서의 갈등 같은 숨겨진 제작 뒷면도 가감 없이 공개한다.
자극에 길들여진 시대에 뉴스를 '다시 보이게' 하는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질문에 이 책은 그 대답이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신혜림 지음 | 유유 | 2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