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배운다는 건 나를 이해한다는 것"

[청소년 신간]


청소년 인문 교양 시리즈 '너는 나다-십대'에서 세 권의 신간이 동시에 출간됐다. 일상의 언어 탐색부터 아동 인권, 공공 의료까지, 청소년이 지금 꼭 마주해야 할 질문들을 담백하면서도 힘 있게 건넨다.

'보통의 단어 도감'(아이들은자연이다)은 편집자 이모가 '모든 나' 혜민에게 건네는 일상 언어의 지도다. 좋아하는 말, 자주 쓰는 말, 나만의 기억을 품은 말들을 다시 꺼내 보며 스스로의 마음을 읽어내는 방식의 '국어 공부'가 펼쳐진다. 문법보다 표현의 용기, 정답보다 자기 언어의 확장을 강조하며, 말이 곧 세계를 넓히는 힘임을 차분하게 보여준다.

'이 모든 권리가 바로 여러분의 권리예요'(갈마바람)은 국제앰네스티가 만든 아동·청소년 권리 안내서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쉽고 생생하게 풀어준다. '교육받을 권리', '표현할 권리', '놀 권리' 같은 기본 권리부터, 권리가 침해될 때 스스로 할 수 있는 행동까지 실제 사례와 함께 담았다. 안젤리나 졸리의 응원 메시지와 세계 곳곳 청소년들의 용감한 실천을 더해 "나도 바꿀 수 있다"는 감각을 일깨운다.

'사람과 세상을 살리는 녹색병원 이야기'(철수와영희)는 산재 피해자와 취약 노동자를 위한 병원, '녹색병원'의 탄생과 활동을 청소년 눈높이에서 설명한다. 원진레이온 직업병 사건, 청소년 노동자 문송면의 죽음, 산업재해의 현실을 되짚으며 "왜 일하는 사람을 위한 병원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공공의료의 가치, 의료인의 역할, 안전한 일터의 의미를 묵직하게 전한다.

'너는 나다-십대' 시리즈는 전태일의 풀빵 정신을 현대의 십대에게 잇는 기획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시민으로 자라도록 돕는 책'을 목표로 한다. 이번 세 권 역시 각각의 방식으로 한 가지 메시지인 "너의 말, 너의 권리, 너의 삶은 너의 것이다"를 반복해 전한다.

■보통의 단어 도감
노정임 지음·최경봉 감수 | 아이들은자연이다 | 180쪽

■이 모든 권리가 바로 여러분의 권리예요
니키 파커 글·수 청 그림 | 김정희 옮김 | 갈마바람 | 216쪽  

■사람과 세상을 살리는 녹색병원 이야기
배성호 지음 | 철수와영희 |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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