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주포 실바를 앞세운 GS칼텍스에 당한 충격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현대건설은 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0(25-19 25-20 25-19) 완승을 거뒀다. 1라운드 2-3 역전패의 아픔을 날렸다.
승점 20(6승 6패) 고지에 오른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승점 17·6승 5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한국도로공사(승점 28·10승 1패)다.
주포 카리가 팀 최다 18점,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17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미들 블로커 양효진(10점), 김희진(8점), 자스티스(7점)도 힘을 보탰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날 블로킹에서 15-7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정지윤이 4개로 가장 많았고, 양효진과 김희진, 카리도 3개씩으로 거들었다.
GS칼텍스 실바는 이날 양 팀 최다 23점을 올렸지만 힘에 부쳤다. 공격 성공률이 41%대에 머무는 등 상대 블
로킹에 고전했다. 오세연(7점), 유서연(5점), 권민지(5점) 등 국내 선수들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승점 16(5승 6패)으로 4위에 머물렀다.
실바는 지난달 11일 현대건설과 1라운드 경기에서 무려 49점을 퍼붓는 괴력을 뽐냈다. 당시 현대건설은 3세트까지 2-1로 앞섰지만 4, 5세트 실바를 막지 못했다. 당시 실바는 공격 성공률이 46%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날 현대건설은 실바를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1세트부터 자스티스가 실바의 공격을 가로막았고, 당황한 듯 실바는 1세트에만 4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2세트에는 정지윤이 실바의 퀵 오픈을 잇따라 블로킹하면서 20-17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벼랑에 몰린 GS칼텍스는 실바에게 공을 집중했고, 현대건설은 양효진, 김희진, 정지윤 등이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화끈한 설욕의 완승을 거뒀다.